[제81기 전경련 최고경영자과정 강연요약]
- 일 시 : 2020.8.4.(화) 18:30~19:50
- 강 의 명 : 글로벌 경영트렌드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베트남] 우리는 기회를 가졌는가?
- 연 사 : 이광욱 쿼드자산운용 이사
- 영상보기: 1편: https://youtu.be/VI5DbOTPTvM
2편: https://youtu.be/40ZCFXKlC-U
강연요약
■ 베트남은 3多3少의 나라입니다. 풍부한 3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젊은 노동력입니다. 1억여 명의 베트남 인구 중 대부분이 평균 연령 29세의 젊은 세대입니다. 둘째, 베트남은 현금이 많은 나라입니다. 카드 사용이 드물기 때문에 신용 거래보다는 현금 거래가 주가 됩니다. 셋째, 오토바이가 많은 나라입니다. 이는 mobility(이동성) 시대에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서울 여의도에서 강남까지 40분에서 1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하지만 호치민시의 경우, 오토바이를 통한 mobility가 발달하여 15분 안에 호치민 전역을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호치민시 내 두 지점에 물류시스템을 정착시킨다면 시내 어느 곳이든 15분 안에 물류를 배송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서울보다 호치민이 최소 30분의 어드벤티지를 가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부족한 3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정부의 재정이 부족합니다. 베트남은 재정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인프라를 스스로 구축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직접투자를 하기 보다는 외국자본이 적극적으로 투자 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둘째, 정부가 판례를 공개하지 않아 판례가 없습니다. 이는 곧 계약서의 효력이 없음을 의미합니다. 계약서를 쓰고 계약을 이행하지 않아 법적 분쟁으로 가게 되면, 판례가 없어 처벌이 이뤄지지 않거나 계속해서 재판이 연기됩니다. 이는 단점이 되기도 하고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세 번째, 법이 모호하게 적용되다보니 지적저작권, 창의성(Creativity)이 없습니다. 이러한 베트남의 3가지 결핍은 우리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 1. 베트남은 공장인가? 시장인가?
: 베트남 마트에서 라면을 제외한 대한민국의 물건은 찾기 힘듭니다. ‘한류’의 본질적 의미가 베트남의 일상 속에 깊게 스며들어 있음을 고려하면 이는 한국의 문화가 아직 베트남에 정착하지 못하고 있음을 뜻합니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이는 곧 시장의 잠재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고, 베트남의 지방경제 또한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진출 시 성공할 가능성이 큽니다. 베트남 사람들의 소득은 전반적으로 아직 충분히 높은 수준이 아닙니다. 베트남 전체 인구에 대한 평균 소득은 2000~3000달러 수준으로 한국의 1/10 수준입니다. 소득이 높지 않다는 이유로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지 않고 마냥 기다리기만 한다면 그 소비시장은 다른 나라의 기업들이 차지하게 됩니다. (음료는 코카콜라, 비누는 니베아 비누, 화장품은 로레알) 소비와 마켓은 사람들의 기억과 경험이 지배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돈이 되지 않는다고 진출하지 않기보다는 싸게 팔더라도 베트남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한 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베트남 물가에 맞는 제품을 진출시키는 것이 유리합니다. 일례로, 베트남에서는 빅맥지수가 무의미합니다. 가장 쉽고 저렴하게 사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이유로 빅맥을 이용한 지수를 만들었지만 반미가 유명한 베트남에서 빅맥은 패스트푸드가 아니며 비싼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소득이 받쳐주지 않는데 비싸게 팔 수는 없습니다. 싸게 팔되, 한국의 색깔을 입혀 한류를 활성화시켜야합니다.
■ 2. 베트남 시장은 거품인가?
내 물건을 사줄 사람들에 대한 소득을 고려하지 않고 물건을 판매한다면 당연히 팔리지 않습니다. 연봉이 200~300만원, 한달에 30만원 월급을 받는 사람들에게 최저가격이 10만원이 넘는 쿠쿠 밥솥과 같은 제품은 당연히 팔리지 않습니다. 아직은 이 정도 소비를 하기에는 시장이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문직 같은 경우에는 해외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인재들이 영어 & 베트남어를 할 수 있어 돈을 많이 법니다. 한달에 60만~100만원의 월급을 받아 너무 고가의 제품은 구매하지 못하지만 스타벅스, 폴로 티셔츠와 같은 금액대의 지출은 감당할 수 있으며, 나의 가치를 드러낼 수 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구매가 왕성합니다. 지금의 베트남 시장으로 들어갈 때는 가격에 대한 고려가 많이 필요하고, 공장으로 들어갈 때는 아직까지도 기회가 많은 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의 베트남은 주식 & 부동산의 거품이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작년 2019년까지는 베트남의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였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베트남 시장이 굉장히 매력적인 곳이라 여겨집니다. 지금 중국을 벗어나 갈 곳은 베트남입니다. 베트남은 해외 투자가 없으면 2008년과 같이 나라가 망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해외투자에 굉장히 개방적이며, 풍부한 노동력, 저렴한 인건비, 젓가락 문화권의 손기술이 있어 매력적인 나라입니다.
■ 3. 우리는 베트남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 최근에는 베트남 정부에서 국민을 위해 빈그룹에 일을 많이 주고 있습니다. 빈그룹은 한국의 70년대 현대그룹과 같은 기업으로, 하지 않는 사업이 없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자동차 사업까지 진출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더 이상 가공 무역이 아닌 전방 사업을 만들기 위함인데요. 부동산 개발과 소비시장 개발, 첨단산업까지 빈그룹이 가는 곳에는 베트남의 머리가 있습니다. 빈그룹은 알아두면 좋은 기업입니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중산층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요. 즉, 베트남의 중산층은 소비를 많이 하는 그룹으로 우리가 노려야하는 것은 중산층입니다. 호치민과 하노이 같은 경우 월급이 평균 60~70만원 수준으로 맞벌이를 할 경우 140~150만원 이상의 수입을 한 가정이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들은 다른 사람과 차별화 되기를 원하고 소비도 왕성하게 합니다. 따라서 자녀 교육 분야와 의료 사업이 진출하기 좋습니다. 베트남 정부의 재정이 넉넉하지 않아서 직접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해 기업이 의료사업을 전개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소득이 높은 신세대를 노리는 사업, 교육 사업, 의료 사업 등을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 정부에서도 밀어주기 때문에 혹시 계약에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정부의 도움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 베트남 사람들은 전문직인 경우 지원자는 많은데 요구하는 역량만큼 기술을 가진 지원자들이 없을 정도로 ‘적용(창의성)’을 잘하지 못합니다. 즉 인력들의 창의력이 부족하여 R&D 개발 등을 위한 진출은 부적합 합니다. 베트남에 진출을 준비하신다면 첫 번째로, 베트남의 풍부한 인력을 바탕으로 제조를 하거나, 두 번째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내수시장을 타겟하여 좋은 가격대로 내수시장에 진출할 수 있으며, 세 번째로 코로나 이후 저평가 받고 있는 베트남의 주식시장 & 부동산 시장에 장기적으로 투자를 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베트남의 3多(인구, 현금, 모빌리티) & 3少(정부재정, 계약사례, 창의성)를 고려해서 베트남 시장 진출을 준비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수업시간에 더 좋은 내용으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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