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최고경영자과정 강연요약]
- 일 시: 2021. 1. 13(화)
- 강의명: 비즈니스에 IT기술을 적용한 기업사례(미트박스 플랫폼 비즈니스)
- 연 사: 서영직 미트박스 대표이사
■ IT기술을 기반으로 플랫폼 비즈니스를 운영하여 최근 큰 성장을 한 ‘미트박스’의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미트박스’는 온라인상에서 축산물 구매자와 판매자를 이어주는 중개 플랫폼입니다. ● 기존의 복잡한 유통구조를 단순화하고 현금거래를 통한 미수금 제거, 시세의 실시간 반영을 통해 구매자와 판매자의 원가절감으로 고객만족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7만 여개의 식당 거래처를 확보하고 약 230억 원의 월 거래액과 약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였습니다.
■ 미트박스의 시작점인 ‘플랫폼’의 공통된 특징은 첫째, 거래정보의 투명성과 생산자-소비자를 상호 연결하는 역할입니다. 지금까지 축산물 시장은 폐쇄적이고 불투명하여 축산물의 원가를 명확히 알기 힘들었습니다. 기존의 도매상과 소매상들이 원가에 대해 정확히 알려주지 않았기에, 미트박스는 기존과 달리 가격정보를 오픈하면서 생사자-소비자 간의 신뢰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 둘째, 자원의 무소유입니다. 플랫폼 회사는 거래의 대상인 자원을 직접 보유하거나 통제하지 않고, 거래의 매칭에 집중합니다. 미트박스를 운영하면서 잘 팔리는 제품 하나를 독점해서 팔기 시작하면 큰 마진을 남길 수 있겠다는 유혹도 간혹 들었지만 자원을 소유하는 순간 공정성이 없어진다는 판단에 독점하지 않았고, 현재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 셋째, 네트워크 효과입니다. 네트워크 효과는 ‘확장성’이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의 이용으로 제3자에게 전파되는 상호작용 과정이 있어야 플랫폼이 동력을 얻고 그 이익은 플랫폼의 참여자들에게 더욱 크게 돌아갈 수 있습니다. 구매자와 판매자가 플랫폼에 처음 참여 할 때는 이익의 규모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규모의 경제가 발생하면 참여자들은 큰 이익을 얻게 되고 참여하지 않은 새로운 구매자와 판매자를 유인하는 효과가 생기게 됩니다.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온라인 커머스들의 거래량을 늘리기 위한 노력은, 큰 이익을 보고 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효과를 만들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함입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매출이익에 연연해하지 않고 오히려 규모의 경제를 만드는 것이 플랫폼 비즈니스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전통적인 비즈니스와 달리 플랫폼 비즈니스는 마켓 플레이스에서 구매자와 판매자 간의 다수가 지속적인 거래를 통해 최적의 가격과 알맞은 상품 구성을 찾아가게 됩니다. 가격이 시장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자유시장 원리와 가장 가까운 방식입니다. 미트박스에서는 하루 동안 일어난 거래의 평균치를 계산하여 시세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중립적인 플랫폼이 유지될수록 마켓플레이스 참여자에 의해 가격이 형성되고 더 다양한 상품이 런칭되며, 구매자의 커버리지도 함께 늘어나게 됩니다.
■ 미트박스의 철학은 플랫폼에 참여하는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여민동락(與民同樂)의 말처럼 모두가 더불어 즐거움을 나눌 수 있도록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이전 축산시장의 문제점은 크게 3가지였습니다. 첫째, 단계가 많은 복잡한 유통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방에서 팔리는 고기와 마장동 근처에서 팔리는 고기의 가격이 모두 다르게 책정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기존의 유통구조를 단순화하고 미트박스의 플랫폼으로 일원화하여 어느 지역이든 동일한 가격의 ‘원 프라이스’로 판매하였습니다. ● 둘째, 미수금과 외상거래의 관행입니다. 기존에는 ‘가두리 영업’이라는 것이 존재하여 새로 오픈한 식당에 식자재 유통자들이 물건을 우선 채워놓고 나중에 돈을 받겠다고 하여 식당 주인은 가격도 잘 모른채 가두리에 갇히게 됩니다. 그리고 외상을 갚지 않는 한, 다른 유통상의 고기를 받을 수 없게 됩니다. 이러한 기존 방식의 문제점을 바꾸고자 미트박스에서는 모든 거래를 현금거래 방식으로 바꿨고 미트박스에 충전한 현금 범위 내에서 구매자들은 이전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현금혹은 신용카드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 셋째, 카르텔입니다. 기존 유통상들은 자신들과 친한 소수의 사람에게만 원가를 공유하며 중요한 영업기밀인 가격정보를 다른 사람에게는 숨겨왔습니다. 그리고 복잡한 유통과정에서 단계적으로 증가한 유통비용은 모두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구매자는 정상적으로 사고 싶어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트박스는 가격정보를 공개함으로써 기존의 카르텔 방식을 바꿨고 이전보다 합리적인 구매과정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 미트박스는 처음부터 목표시장을 크게 잡지 않고, 타켓 고객을 세분화하였습니다. 유효시장을 좁게 설정하고 명확한 타켓을 설정하였기 때문에 향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식자재 시장은 약 30조입니다. 고기뿐만 아니라 나머지 식자재 모두 포함한 것이고, 외식업체에서 쓰는 식자재 시장은 아마 더 클 것입니다. ●미트박스의 경쟁력 중에 다른 하나는 물류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국에 같은 상품을 같은 가격으로 팔기 위해서는 물류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다만 고기유통은 콜드체인 방식이기 때문에 상단한 물류비용이 들어가지만, 미트박스는 오뚜기와 CJ 등을 통해 해결하였습니다. 오뚜기의 물류망과 잉여 창고를 대여함으로써 합리적인 비용으로 전국의 거래처에 고기를 유통할 수 있었습니다.
■ 최근에 읽은 책으로 총. 균. 쇠가 있습니다. 유럽인들이 소수의 인원으로 남아메리카를 정복한데에는 첫째 정보력, 둘째 환경에 대한 적응(세균, 바이러스), 셋째 탐구심 열정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생물학적 DNA 차이가 아니라 환경이 주된 이유입니다. 저는 비즈니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준비해야하고 변화하는 세상의 파도에 쓸려가는게 아니라 파도를 타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변화에 불만을 가지고 불평보다는 철저하게 변화에 준비하여 어떻게 함께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예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냉면 한 개를 만들어 판매를 해도 그냥 가게에서 찾아오는 손님에게 파는 것과 온라인으로 유투브, 페이스북으로 홍보를 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두배 세배 이상일 것 입니다. 세상은 포스트 코로나로 더욱 빠르게 가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파도에 탑승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수업시간에 더 좋은 내용으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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