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의 의견을 듣고 바로 의사결정한다? 스피드경영, 고객 라이프 분석/ 자라코리아 이봉진 前 사장

▶[제82기 전경련 최고경영자과정 강연요약]
- 일 시 : 2020.12.1.(화) 18:30~19:50
- 강의명 : Fast Fashion을 넘어서
- 연 사 : 이봉진 자라코리아 사장(글로벌그룹 인디텍스의 한국지사장)

■ 글로벌 기업 ZARA를 운영하는 INDITEX Group은 약 100개 국가에서 7,500여개 매장을 운영하여 매출 약 35조를 달성한 세계적인 패션기업입니다. 그동안 ZARA는 속도경영, Fast Fashion의 선두주자로서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 19 이후로 많은 변화를 가지고 있는데요. Fast fashion이후의 자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ZARA 성공 포인트 1 <Free Yourself ~2013년> -일반적인 기업들은 전년 대비 매출액 달성률 · 타사와의 제품비교에 많은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소비자의 목소리 “니즈”를 자세히 보지 않습니다. ZARA의 기업경영은 여기서부터 차이점을 드러냅니다. ZARA는 과거 매출액, 경쟁사의 전략에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ZARA는 과거와 경쟁사로부터 벗어나 오로지 ‘현재의 고객’에게만 초점을 맞춥니다. ●구찌와 루이비통이 어려운 경영 상황에서 반등할 수 있었던 것은 과거로부터 벗어나 자기 자신을 버렸기 때문입니다. 구찌는 기존의 아름답다 느껴지는 디자인에서 벗어나 독특한 디자인으로, 루이비통은 기존의 충성고객에서 벗어나 젊은 고객이 선호하는 SUPREME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하여 더 큰 성공을 이뤄냈습니다. 이처럼 과거와 경쟁사로부터 벗어나 현재의 고객에게 더욱 관심을 갖고, 기업의 가치가 어디에 우선하는지를 체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ZARA 성공 포인트 2 <Just Do It> -기업에서 공들인 신제품을 출시했는데, 고객의 반응이 예상보다 냉담하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참으로 난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고객의 요구사항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기업 생존에 가장 중요한 조건입니다. 그렇다면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기만 하면 문제가 끝나는 것일까요? 알고 계시겠지만, 고객 니즈에 대한 이해는 종착점이 아니라 출발점에 불과합니다. 실행 역량을 바탕으로 경쟁사보다 빠르게 제품을 시장에 내놓지 못한다면 고객 통찰력도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됩니다. 그래서 ZARA는 디자이너가 내부 보고와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바로 디자인하여 빠르면 2주 안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일반적인 의류기업은 신제품 기획부터 출시까지 많은 프로세스를 거쳐서 짧게는 5개월 길게는 9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자라는 2주 안에 출시합니다. ●또한 자라는 수량을 많이 만들지 않습니다. 한 제품별로 5벌 이상 만들지 않아서 제고를 많이 안고 가지 않으며, 물건을 제값에 최대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다른 의류기업과 비교해서 제고율이 굉장히 낮습니다. 전체 100을 수량으로 했을 때 80%는 정가에 판매하고 17%는 조금 할인된 금액에 판매합니다. 전체적으로 제품당 수량이 적기 때문에 회전율이 굉장히 빠르고 고객들이 일주일에 몇 번씩 자라매장을 들리는 겁니다.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제품을 보는 재미 FUN을 위해서 매장을 찾는 겁니다.

■ Fast Fashion이란 고객의 니즈를 빠르게 반영하여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Fast Fashion이라는 용어가 세상에 알려진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ZARA는 이를 기업 경영이념과 접목시켜 패션시장을 주도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자라 인디텍스의 주가가 폭락하였는데요. 지속적인 매출 이익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폭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시장에서는 새로운 트렌드 “Technology”와 접목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자라를 아날로그 회사라고 생각하고 미래가치를 낮게 평가한 것 같습니다. 지금 미국에서 최고의 의류 매출1위 회사는 아마존입니다. “기술”에 방점을 둔 아마존은 집에서 핸드폰 한번 클릭하면 집 앞으로 옷을 바로 배송해 줍니다. 지금 시장의 중심은 “Technology"입니다. ●자라가 기존의 방법으로 꾸준하게 매출도 오르고, 열심히 성장해가고 있지만, 기술이 발달하면서 고객은 새로운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아마존에서는 내가 옷을 구매하지 않아도 빅데이터와 알고리즘 기반으로 고객의 취향에 맞춘 옷을 미리 집 앞으로 4-5개씩 배달을 합니다. 그리고 마음에 안드는 옷은 무료로 반송하는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이렇게 기술이 발달됨에 따라 나는 열심히 하고 있어도 고객이 이탈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소매업뿐만 아니라 산업전반에 거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달이 나의 본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체크하고,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켜 혁신을 거듭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맞추어서 자라도 5년 전부터 디지털화를 추구하였습니다. 2013년부터 신규매장을 늘리지 않았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점포를 닫고, 남아 있는 매장은 리모델링하여 소비자들이 방문하여 옷을 입어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화는 직원들의 업무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모든 프로세스가 데이터화 되어서 기존에 PM들에게 주어졌던 많은 업무와 영향이 줄어들고 체계화되며 빠르게 변화에 대응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직원들이 의사결정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의 3년, 5년 후를 예측하고 디지털 화를 준비하여야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산업 선도업체와 후발업체간의 차이는 많이 줄어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기술들 (언택트 기술& 이커머스)은 접근 가능할 정도로 가격대가 형성되었습니다. ●대표님들께서는 본인 회사의 장점에 집중하고,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켜서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것을 더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과 비교하지 않고 확실한 컨셉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파악하여 전달하는 것! 코로나 이후의 시대는 과거와 다를 겁니다. 기록과 경쟁사로부터 벗어나서 현재와 소비자 중심의 프로세스, 그리고 새로운 기술을 나의 비즈니스에 접목시키는 디지털 화! 앞으로의 5년을 미리 바라보고 새로운 변화에 준비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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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3기 전경련 최고경영자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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